회사 근처 김밥집 지나가다가 가격표 보고 깜짝 놀랐어요.
참치김밥이 3800원이더라고요. 어릴 때 기억으로는 김밥이 전부 1000원에 정도고 해 봤자 참치김밥이 1500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그 두 배가 훌쩍 넘어버렸더라고요 그래서 김밥천국 무난하게 들어가던 옛날이 그립더라고요.
사실 점심값 부담이 장난 아니에요. 회사 다니면서 매일 밖에서 사 먹다 보니까 한 달 식비가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가기도 하고 돈 벌자고 회사 다니는데 매일 점심값 부담되니까 이게 맞나 싶고요.
그래서 가끔은 동료들한테 약속 있다고 둘러대고 따로 빠져나와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충 때운 적도 있어요.
근데 한편으로는 하루 세끼도 아니고 점심 한 끼라도 맛있게 먹어도 되지 않나 너무 돈걱정말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잘못된 건가 싶어서 되게 고민됐거든요.
도시락 트렌드가 다시 돌아온 이유
한국소비자원 자료 보니까 2025년 1월 기준으로 김밥 가격이 전년 대비 7.4% 올랐다고 해요.
김밥만 그런 게 아니라 칼국수나 백반종류도 만원 정도하고 삼계탕은 몸보신 메뉴라 그런가 훨씬 비싸더라고요. 점심 한 끼 제대로 먹으려면 만 원 지폐 한 장으론 부족한 시대가 온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직장인 대상 조사에서 평균 점심값이 9000원대라고 답한 비율이 20.5%로 가장 많았대요. 8000원대가 17.2%였고 1만 원대도 12.6%나 됐고요.
점심값 부담 때문에 간편식으로 때우거나 아예 식사를 거른다는 답변이 43.5%랑 32.6%였다는 게 충격적이었어요.
저도 학창 시절엔 급식이 맛없어서 친구들이랑 도시락 싸 다녔거든요. 그때는 각자 뭐 싸왔는지 보여주면서 조금씩 나눠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근데 요즘 직장인들이 도시락 싸는 건 완전히 다른 이유다 보니 맛 때문이 아니라 점심값이 너무 부담돼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하는 거잖아요.
인스타그램에는 '직장인 도시락' 태그가 달린 게시물이 40만 건이 넘는다는 거 보고 이게 진짜 트렌드구나 싶었어요.
유튜브에서도 직장인 도시락 레시피라고만 검색해도 밀프랩이라던지 매일 다르게 먹는 반찬들이라던지 관련 영상들이 엄청 많이 올라오고 있고요.
주말에 반찬을 미리 만들어서 소분해서 냉동해 두면 평일 아침에 5분 안에 도시락 쌀 수 있어서 대용량 매장에서 식재료 사서 밀프렙하면 한 달 식비를 30만 원 아래로 유지할 수 있다는 사례도 봤거든요. 당근 통해서 소분하는 것도 트렌드라던데 1인가구 인사람들에겐 불필요한 것들은 줄이고 좀 더 아끼고 좀 더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느낌인데 여러 가지로 트렌드가 참 신기하네요.
편의점이 새로운 구내식당이 된 시대
저도 먹을 것도 딱히 없거나 점심값 부담될 때마다 편의점 가게 되는데 요즘 편스토랑이라던지 흑백요리사 관련 요리들을 간편하게 즐길 수도 있게 나와서 다양한 맛을 먹어보기엔 좋은 것 같더라고요.
1만 원 넘는 식당 대신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 때우는 게 완전히 자리 잡은 것 같아요.
저는 카페인 부작용 커피는 잘 안 마시는데요 그게 또 좀 애매한 게 동료들이 커피 마시러 가자고 할 때마다 부담이거든요.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커피 시키는데 저만 음료 위주로 시키다 보니까 뭔가 밥 먹고 뭔가를 마시는 게 습관화도 안되어 있다 보니 결국 잘 마시지도 않는 음료를 어울리려고 마시게 되는 거예요.
한 잔에 5000원 넘는 음료를 그냥 분위기 맞추려고 사 먹는 게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공동체 생활이고 사람들이랑 어울려서 시간 보내는 건 좋은데 한편으론 찜찜한 구석이 있긴 해요.
스타벅스 한 잔 가격이면 저렴한 식사 한 끼 값이랑 비슷한데 그걸 음료 한 잔에 쓰기엔 직장인들 모두 부담일 수밖에 없죠.
그래서 메가커피라던지 비교적 저가브랜드로도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것 같아요.
식비절약 전략은 생존 전략이 됐다
매일 밖에서 사 먹어야 하는 입장에선 이게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점심이랑 저녁 두 끼만 사 먹어도 하루 3만 원 가까이 나간다는 건 한 달이면 거의 60~70만 원이 식비로만 나간다는 얘기인데..
도시락 싸는 게 번거롭긴 해도 한 달에 몇십만 원을 아낄 수 있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봐요. 편의점 간편식도 예전보다 훨씬 퀄리티가 좋아졌고요.
직장인 도시락 만들기 유튜브 영상들도 조금씩 많이 늘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물리지 않고 꾸준히 도시락을 싸갈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가지는 것 같더라고요.
학생 때 도시락 싸 다니면서 친구들이랑 둘러앉아서 서로 뭐 싸왔냐고 하면서 나눠 먹던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 직장인 도시락은 그것보다는 맛도 있으면서 손도 많이 안 가고 꾸준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문가들은 이게 단순한 절약을 넘어선 변화라고 보더라고요.
저도 점심 한 끼 아껴서 그 돈으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취미 생활에 쓰면 훨씬 만족도가 높더라고요.
무조건 지출을 억제하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만 쓰고 나머지는 아낀다는 식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는 거기 때문에 고물가 시대에 점심 한 끼조차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게 좀 씁쓸하긴 해요.
그래도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다들 정말 열심히 살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앞으로 점심값 부담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게 제 월급이 더 많이 오르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