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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사는 남자 흥행 (영월관광, 단종열연, 국내영화희망)

by with_silverbee 2026. 2. 20.

올해 개봉작 중 처음으로 관객 400만 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가 나왔어요.

바로 왕과 사는 남자 줄여서 '왕사남'인데요. 저도 흥행되는 작품이라 너무 궁금해서 빨리 보고 왔어요. 

단종의 비극적인 역사에 상상력을 더한 이 작품이 가족 단위 관객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극장 흥행을 넘어 실제 역사 현장까지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고 해서 영화 보고 온 기념으로 블로그 적어봅니다. 

 

영월관광지 인기 급상승


영화 흥행과 함께 단종의 유배지인 강원도 영월에 관광객이 몰리고 있어요. 명절 연휴에도 청령포를 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선착장까지 이어졌다는 후기가 SNS에 쏟아지더라고요.

구분 방문객 수 비고
올해 설 연휴 청령포 1,600여 명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
지난해 설 연휴 청령포 300여 명 비교 기준
단종 문화재 2026년 4월 예정 영월군 홍보 집중

단종의 묘소인 장릉과 인근 시장도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고 영월군은 4월 단종 문화재까지 이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해요. 수치로만 봐도 1년 사이에 다섯 배 넘게 늘었다는 게 꽤 놀라운 수준이에요.

재미있는 건 SNS 반응인데요. 17세에 세상을 떠난 단종을 추모하며 '단종 오빠'라고 부르거나 한명회를 향해 분노하는 댓글이 넘쳐나고 있고 장릉 리뷰 페이지에는 추모 리뷰가 이어지는 반면 세조가 묻힌 광릉에는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안 그래도 위치나 평이 좋지 않던 광릉이 영화 이후로 더 혹독한 리뷰를 받고 있다는 게 웃기면서도 묘하게 납득이 되더라고요.

역사나 관광지 배경을 미리 알고 방문하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은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영화 한 편이 단순한 촬영지 방문을 넘어서 역사적 인물에 공감하고 그 장소의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된다는 게 이번 사례에서 더 잘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단종열연


단종 역할을 맡은 요즘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있기도한 박지훈 배우는 워너원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아이돌 데뷔 후 간간이 연기를 이어온 배우인데요 왕사남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약한 영웅이라는 이전 출연작도 역주행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솔직히 약한 영웅이라는 영화를 안 봐가지고 이전에 어떤 연기를 했는지는 잘 몰랐는데 이번 왕사남에서의 단종연기는 어우... 

굵은 목청으로 소리 지르는 신이 있었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잘생기기도 했고요 하하

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비주얼과 깊은 눈빛 연기로 단종이라는 실존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가 많더라고요.


영화는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폐위된 단종이 청령포로 유배를 가게 되면서 촌장 엄흥도를 비롯한 청령포 마을 사람들과 유대를 쌓으며 포기한 삶을 다시 살아가겠다고 마음먹게끔 변화한 유배지에서의 정을 나누며 지낸 4개월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사실 개인적으로 역사 수업에서 "태정태세문단세~" 하고 외울 때는 단종이 그냥 조선의 여섯 번째 왕 정도로만 기억됐던 거 같은데 영화를 통해서 어쩜 어린 나이에 얼마나 억울한 상황에 놓였는지를 처음으로 감정적으로 와닿게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역사 예능 프로그램으로 역사에 대해서 쫌 쫌 따리로다가 어느 정도 접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깊이 들여다본 건 처음이었거든요.

역사 속 인물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해 대중에게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이번 영화가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단순히 배우 연기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스토리텔링이 받쳐줬기 때문에 가능했던 흥행이라고 생각도 들고요.

국내영화희망, 반가운 신호


코로나 이후 침체기에 접어든 영화관들은 OTT 산업의 급성장까지 겹치면서 위기에 서있게 된 것이 현실인데요. 

구분 내용
CGV 폐점 현황 올해만 12곳 폐점 (북수원점, 송파점, 연수역점 등)
국내 잔여 지점 약 108곳
직영점 폐점 비율 최근 몇 년간 약 30% 단계적 폐점
신규 출점 사실상 중단

업계 1위인 CGV마저 이 정도 규모로 줄어들고 있다는 건 영화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신호


코로나 당시 지인 중에 CGV나 롯데시네마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거리 두기로 손님이 끊기면서 영화관들은 적자가 쌓이고 직원들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동료를 떠나보내야 하는 입장이나 갑자기 일자리를 잃게 된 입장이나 마음고생이 상당했겠다 싶더라고요. 너무 힘들어하는걸 옆에서 보니 안타까운 마음은 드는데 당시에 나라법이 거리두기 하라고 어디 가지를 못하게 돼버리니까 어쩔 수 없기도 하고 좀 복잡했어요. 

폐점하는 지점이 늘어날 때마다 그 당시 지인들의 이야기가 생각나서 더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그런 와중에 왕과 사는 남자 같은 흥행작이 나왔다는 건 반가운 소식이었어요. 

코로나 이후 국내 영화가 이렇게 큰 이슈가 된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더 의미 있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국내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편은 아니라서 영화롤 고를 때 애니메이션이나 국내영화를 선뜻 선택하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뭔가 영화의 퀄리티가 해외 대작들에 비하면 퀄리티도 단조로운 느낌이거나 CG 같은 경우에도 아 저건 좀 아쉽다는 느낌도 스멀스멀 나기도 해서 뭔가 좀 망설이게 되는 편이라 보통은 한국영화를 주변사람들이 보자고 한다던가 아니면 극한직업처럼 너무 재밌어서 볼만하다고 입소문도 나서 흥행작이 되었다고 하면 보는 편인데 이번 왕사남도 실화기반으로 해서 역사가 스포다라는 말이 있긴 했지만 내용은 슬프고 고구마처럼 답답한 흐름이라는 걸 듣긴 했는데 워낙 재밌다는 말이 있어서 봤던 거였거든요. 

근데 보고 나서 여기저기 추천도 하고 역사에 대해서 아 저런 왕이 있었구나 하면서 검색도하게 되고 느끼는 바가 많았어요. 

 

요즘 극장들의 티켓값이 15,000원 정도 하는 게 예전에 몇천 원주고 학생 때 친구들끼리 주말마다 영화관에서 영화 보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때에 비하면 많이 오른 거라고 느껴지긴 해요 그래서 핸드폰 통신사에 있는 연간 무료 영화쿠폰을 사용해서 보려고 하는 편이지 제값 주고는 보기 아깝다는 인식이 사람들에게 있는 편이기도 할 거고요.

그래서 신작이 나오면 아 저거 조만간 OTT에 뜨면 봐야지 ~라고 생각도 들정도로 영화를 보는 게 극장이 아닌 집에서 OTT를통해서 티켓비 없이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는 게 보편적이게 생각되는 것 같아요. 

 집에서 OTT로 편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이 이미 자리 잡혀 있지만 그래도 아무래도 친구들이랑 만나거나 데이트할 때는 팝콘이랑 간식 들고 영화관에서 보는 분위기는 집에서 느끼는 것과는 다른 특별함이 있잖아요. 

 데이트한다 = 영화관 가서 영화 본다 라는 코스로도 생각들 기도하고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어둡고 큰 스크린이주는 공간감도 좋고요. 큰 화면에서 일부러 영화를 즐기기 위해서 아바타나 최근에 진격의 거인 파이널 같은 경우에도 극장에서 큰 화면을 보고 4D로 생생한 느낌을 받기 위해서 한때 영화관을 찾아 즐기는 진격거 팬들도 있었을 정도로 집에서는 즐길 수 없는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무드도 있고 단종앓이라는 신드롬이 나온 만큼 좋은 콘텐츠가 나오면 관객은 다시 극장을 찾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왕과 사는 남자는 단순한 흥행작을 넘어서 잘 알지 못했던 역사 교육이나 유배지를 찾아가면서 활기를 띄우게 하는 지역 관광 활성화 그리고 침체된 영화 산업에 유행을 따라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영화관에 가서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여러 의미를 동시에 가진 작품인 것 같아요.

이번 성공이 단종 신드롬에서 그치지 않고 좋은 많은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한국 영화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